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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더 리얼(The Real)
  • 생활/문화
  • 입력 2024.03.28 10:27

한훈 농식차관 "과일값 급등하면 직수입 물량 집중공급 유지"

평택항 수입과일 검역현장 점검…"직접 검역 확인"
전통시장도 납품단가 지원…"채소류 확실히 회복"

[평택=뉴시스]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7일 오후 평택항 수입과일 검역 현장을 방문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7일 오후 평택항 수입과일 검역 현장을 방문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평택=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사과 대란' 등 과일 가격이 치솟자 장바구니 물가 잡기 일환으로 한시 시행 중인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앞으로도 유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일 직수입을 통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납품단가 지원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에는 재배지역·시기·품종 관련 대책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27일 평택항 수입과일 검역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수입을 하게 되면 물량 가격을 바로 떨어뜨리고 할인지원과 납품 지점 지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수입해서 초도물량을 풀자라고 판단돼 지난 21일부터 (직수입 물량을) 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가격이 많이 오를 때는 이런 모델로 해야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한훈 차관은 수입과일 직수입 물량 집중 공급을 위한 검역 물량이 급증한 평택항 수입과일 검역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직접 평택항에 와서 수입 과일이 얼마나 들어오고 있는지 확인을 하고 검역 절차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도 철저하게 진행되는지 그 부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할당관세 물량 공급 확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추진해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자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작황 부진으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자 사과·배 가격이 치솟는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수요 분산을 위한 대체과일 찾기에 나섰다. 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도 오는 6월30일까지 수입 할당관세를 5∼10%로 낮춰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망고 등을 직수입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달 중 바나나 1400여t, 오렌지 600여t 등 2000여t 이상을 공급하고 파인애플, 망고 품목도 다음 달까지 집중 공급한다.

한 차관은 "사과·배 등 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품목으로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오렌지 등 11개 품목에 대해서 수입을 하기로 했고 6월까지는 총 5만t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렇게 직수입을 하게 되면 관세 인하 부분을 직접 반영할 수 있게 돼 소비자가 조금 더 싼 가격에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또 수입업체의 가격 인하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납품단가 지원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한 차관은 "납품단가 인하처를 많이 넓히려고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납품단가 인하만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처럼 전통시장도) 동향을 리포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마찬가지로 지원하려고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긴급 가격안정대책으로 채소류 가격이 상당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과일의 경우 공급이 한정돼 가격하락 효과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차관은 "확실히 채소류 같은 경우는 날씨가 회복되며 많이 떨어졌다. 대파같은 경우도 도매가격 기준 한 20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며 "하지만 과일은 공급이 한정돼 있어 한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납품단가 인하라든지 할인지원, 대체과일을 통해 최대한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하는 부분인데 얼마나 (떨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정부는 다음주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배 지역과 품종, 시기를 다양화하는 방안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 차관은 "지금은 일정 지역에 생산이 국한돼 있고 품종도 주로 후지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재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어 기후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역도 좀 다양화하고, 품종도 좀 다양화하고 그리고 재배하는 시기도 좀 다양화하고 해가지고 사과가 안정된 생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방추형인 사과나무를 다축형으로 해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비가림 시설 등을 보급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적정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2024.03.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수입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2024.03.24. yes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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